포스코 ‘아마벨’, 고철인가 예술인가?
포스코센터 앞을 지나가다 보면 독특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철 구조물이 마치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듯한 모습인데,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예술가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작품 ‘아마벨(Amabel)’이다.

아마벨은 어떤 작품인가?
‘아마벨’은 1997년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대형 철 구조물이다.
- 높이 9미터, 무게 30톤에 달하는 거대한 작품으로, 철판과 알루미늄 등의 금속 조각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 원래는 ‘꽃이 피는 구조물(Flowering Structure)’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었으나, 작가의 친구 딸이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아마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왜 논란이 되었을까?
아마벨은 처음 설치될 때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대체 무슨 의미냐”, “너무 난해하다”, “그냥 고철 덩어리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 기업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기업이다. 일부 사람들은 기업 이미지에 맞게 깔끔하고 웅장한 조형물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마벨은 마치 해체된 비행기 잔해를 이어 붙인 듯한 형상으로, 기업과 조화롭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현대미술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아마벨도 마찬가지였다. 조형물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대중에게는 그저 고철을 엉성하게 이어 붙인 듯한 작품으로 보였고, 오히려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 해외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2016년, 글로벌 예술 매체 아트넷뉴스(Artnet News)가 선정한 ‘가장 미움받는 공공 조형물 10선’에 아마벨이 포함되었다. 해외에서도 난해한 조형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예술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다
그렇다면, 아마벨은 정말 고철 덩어리에 불과할까? 아니면 위대한 예술 작품일까?
예술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난해한 조형물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혁신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 프랭크 스텔라는 금속을 조합해 새로운 형태를 창조했고, 그것이 현대미술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어떤 이들은 말한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 그러나 또 다른 이들은 말한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는 예술적 실험이다.”

결국, 예술은 열린 해석을 가진다
포스코 앞 ‘아마벨’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은 대중이 이해할 수 있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인가?
우리는 때때로 익숙한 것만을 아름답다고 여기지만, 새로운 형태와 개념에 익숙해지는 것도 필요하다. ‘아마벨’을 볼 때마다, 우리는 예술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아마벨’은 무엇으로 보이는가? 🤔